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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부동산과 재테크 서적 리뷰

결핍의 경제학

by 마두부 2021. 2. 22.

결핍은 갚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돈을 빌리게 만들거나 필요한 투자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결핍은 삶의 다른 측면에서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을 덧씌운다. 결핀은 우리를 멍청이로 만들과 우리를 좀 더 충동적으로 만든다.

결핍은 우리로 하여금 좀 더 적은 정신능력을 가지고서, 종 더 낮은 유동성 지능을 가지고서, 그리고 좀 더 위축된 실행제어 능력을 가지고서 살아가도록 만든다.

결핍은 '트레이드오프 생각하기'를 강제한다. 충족되지 않은 모든 필요성들이 사람들의 주의를 끌고 정신의 맨 꼭대기에 자리를 잡는다. 돈이 쪼들릴 때 사람들은 지출해야 할 모든 것에 아주 민감해진다. 

덜 바쁜 사람의 경우, 느슨함은 실수를 흡수해서 부정적인 결과를 최소화한다. 이에 비해서 바쁜 사람은 실수의 부정적인 결과를 쉽게 떨쳐내지 못한다. 추가되는 시간만큼 다른 것을 희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일한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대가를 훨씬 더 크게 치러야 한다. 

넉넉한 부는 유혹을 얼마든지 쉽게 누릴 수 있는 사치로 바꾸어 준다. 

느슨함이라는 정신적 사치

검소함은 결핍과 다르다. 검소한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원칙에 입각해서 돈을 생각한다. 이에 비해서 가난한 사람들은 트레이드오프를 놓고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어떤 물건을 살 때 검소한 사람들은 가격이 '착한지'를 살핀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의 경우에는 그 물건을 사는 대가로 포기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결핍에서 터널링은 사람들로 하여금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예를 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거나)을 뒤로 미루게 유도하는데, 사실 이런 일들은 쉽게 무시되고 만다.

자기절제는 쓸수록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

유혹에 저항해야 하는 지속적인 필요성은 의지력을 약하게 만들며, 따라서 결핍의 덫에서 벗어나는 일은 한층 더 어려워 진다. 

***

결핍의 트레이드오프를 다룰 때 우리가 알기로 가장 현명하게 결론을 내는 방법들 가운데 하나가 유대교의 안식일이다. 

안식일은 최소한 두 가지 이유에서 탁월한 무형의 발명품이다. 하나는 어떤 선택도 요구하지 않으므로 딜레마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떤 트레이드오프도 없고, 그저 시간이 마냥 널려있는 날이다. 

사소하지 않은 사소한 번거로움

어떻게 하는 것이 결핍을 좀 더 잘 관리하는 방법일까?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결핍은 흔히 풍족함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마감시한 직전의 피 말리는 급박함은 대부분 그보다 몇 주 전에 비효율적으로 낭비했던 넉넉한 시간에서 비롯된다. 

 

결핍의 경제학:왜 부족할수록 마음은 더 끌리는가, 알에이치코리아